소아치과

아이 앞니 부딪혀 빠졌을 때 30분 응급 대처법

감수: 대표원장 유성필 (통합치의학 전문의)

아이 앞니 부딪혀 빠졌을 때 30분 응급 대처법

TL;DR

영구치가 완전히 빠졌다면 치아 머리를 잡고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 30분 이내에 치과에 도착해야 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유치는 아래에 자라는 영구치 싹을 손상할 위험이 있어 원칙적으로 다시 심지 않습니다.
뿌리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수돗물로 문질러 씻으면 치아를 살리는 치주인대 세포가 파괴됩니다.

빠진 이가 유치인가 영구치인가

치아가 부딪혀 빠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빠진 이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통 만 6세 이전의 앞니는 유치입니다.
만 6세에서 7세 전후부터 유치가 흔들려 빠지고 영구치 앞니가 새로 올라옵니다.
유치와 영구치는 대처 원칙이 완전히 다릅니다.
유치가 통째로 빠졌을 때는 치아를 잇몸 뼈에 다시 심지 않는 것이 소아치과 임상 원칙입니다.
빠진 유치를 억지로 다시 밀어 넣으면 유치 뿌리 끝 안쪽에 자리 잡고 발육 중인 영구치 치배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구치 치배가 상처를 입으면 영구치 형태 이상이나 맹출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영구치가 빠졌다면 자연 치아를 평생 보존해야 하므로 즉각 재식립을 시도해야 합니다.
빠진 치아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면 치아를 보관액에 담아 즉시 치과로 가져와야 합니다.

영구치가 빠졌을 때 지켜야 할 3가지 응급 수칙

영구치가 치조골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상태를 치아 완전 탈구라고 부릅니다.
이때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는 치아 뿌리 표면에 붙어 있는 치주인대 세포의 생존 여부입니다.
세포가 마르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다음 3단계를 신속히 따라야 합니다.

  1. 치아 머리(치관) 부분만 잡습니다.
    치아의 뾰족하거나 둥근 뿌리(치근) 표면에는 미세한 치주인대 섬유조직이 분포합니다.
    뿌리를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면 살아 있는 세포가 뜯겨 나가 재식립 후 뼈와 정상적으로 결합하지 못합니다.
    치아를 주울 때는 반드시 겉으로 드러나는 넓은 머리 부위만 살짝 집어 올려야 합니다.

  2. 오염물질이 묻어도 비벼 닦지 않습니다.
    흙이나 먼지가 묻었다고 해서 비누나 소독약으로 문지르면 안 됩니다.
    흐르는 차가운 우유나 생리식염수로 이물질만 가볍게 헹궈내야 합니다.
    수돗물에 치아를 담그거나 헹구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수돗물은 체액보다 삼투압이 낮아 치주인대 세포가 부풀어 터지게 만듭니다.

  3. 적절한 보관액에 담아 30분 안에 내원합니다.
    치주인대 세포는 공기 중에 노출되어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30분 이내에 급격히 괴사합니다.
    외상 발생 후 30분 이내, 늦어도 1시간 이내에 치과에 도착하여 제자리에 재식립해야 예후가 양호합니다.

치아를 운반할 때 가장 좋은 보관 매체

주변에서 가장 구하기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치아 보관 매체는 흰 우유입니다.
우유는 체액과 유사한 삼투압과 pH를 지니고 있어 치주인대 세포의 활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우유가 없다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멸균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보관 매체 적합 여부 이유 및 취급 주의점
차가운 흰 우유 최우선 권장 삼투압과 산도가 적절하여 치주인대 세포 보호에 유리함
멸균 생리식염수 권장 멸균 상태이며 체액 삼투압과 일치하여 안전함
환자의 입안 타액 대안 혀 밑이나 볼 안쪽에 머금되, 삼킬 위험이 없는 큰 아이만 가능
수돗물·정수기물 금지 낮은 삼투압으로 인해 치주인대 세포가 파열됨
마른 휴지·손수건 절대 금지 공기 노출로 건조가 빠르게 진행되어 세포가 전멸함

우유나 식염수를 구하기 어렵고 아이가 치아를 삼키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면 입안 볼 안쪽에 물고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 12세 이하 소아는 통증과 당황으로 치아를 삼키거나 기도로 넘길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종이컵이나 작은 비닐팩에 우유나 생리식염수를 부어 치아를 잠기게 한 뒤 들고 오는 방법이 가장 안전합니다.

치과에 도착한 후 진행되는 치료 과정

치과에 내원하면 방사선 촬영을 통해 치조골 골절 여부와 인접 치아의 손상 정도를 즉시 평가합니다.
영구치가 탈구된 경우, 잇몸 뼈 안의 피떡을 가볍게 정리하고 치아를 원래 자리에 조심스럽게 재식립합니다.
그 후 옆 치아들과 연결하여 와이어나 레진으로 고정하는 잠간고정술을 시행합니다.
고정 기간은 뼈 손상이 없다면 통상 2주 내외로 유지하여 치주인대 섬유가 치유되도록 돕습니다.
완전 탈구되었던 성숙 영구치는 신경 혈관 다발이 끊어지므로 추후 신경치료(근관치료)가 반드시 이어져야 합니다.
뿌리 끝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미성숙 영구치는 치수 생활력이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경과를 집중 관찰합니다.
치아가 빠지지 않고 안으로 밀려 들어갔거나(함입), 덜렁거리는(아탈구) 외상 역시 치아 뿌리 흡수나 변색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기 처치가 필수적입니다.

외상 치료 후 가정 내 주의사항

치료를 마친 뒤에도 잇몸과 치아가 자리 잡을 때까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 후 2주 동안은 앞니로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절대 베어 물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죽이나 유동식 위주로 식사하도록 돕습니다.
양치질할 때 외상 부위를 칫솔모로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처방받은 소독용 가글액을 거즈에 묻혀 가볍게 닦아냅니다.
격렬한 운동이나 놀이터 놀이는 재외상의 원인이 되므로 당분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친 치아 주변 잇몸에 고름이 잡히거나, 치아 색이 검붉거나 어둡게 변한다면 신경 괴사의 신호이므로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다친 유치가 안쪽으로 쑥 밀려 들어갔는데 어떻게 하나요?

유치가 잇몸 뼈 안으로 들어간 함입 손상입니다.
영구치 싹 쪽으로 치아 뿌리가 밀려 들어갔는지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영구치 치배를 직접 압박하지 않는다면 치아가 스스로 다시 맹출하기를 기다리며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구치 싹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면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발치를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Q. 부러진 치아 조각도 치과에 가져가면 붙일 수 있나요?

치아가 부러졌을 때도 깨진 조각을 찾아 우유나 식염수에 담아 오시면 접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신경의 노출 여부와 조각의 온전한 형태에 따라 당일 레진 접착으로 원래 형태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마른 상태로 방치되면 치아 조각의 색이 변하고 결합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젖은 상태로 밀봉해 가져오셔야 합니다.

마무리

치아 외상은 초기 30분 동안 보호자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치아 보존 여부가 결정됩니다.
외상 양상과 성장 단계에 따라 예후와 치료법에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내원 후 방사선 검사와 정밀 검진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 앞니 부딪힘이나 치아 탈구 응급 상황으로 진료가 필요하시면 고산정담치과의원(031-845-2875)으로 전화 예약 후 신속히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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