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치과

우리 아이 첫 치과 검진, 언제가 가장 좋을까?

감수: 대표원장 유성필 (통합치의학 전문의)

우리 아이 첫 치과 검진, 언제가 가장 좋을까?

TL;DR

우리 아이 첫 치과 방문은 첫 유치가 맹출하는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늦어도 만 1세(돌) 이전이 권장됩니다.
국가 영유아 구강검진은 생후 18개월부터 시작하지만, 첫니가 올라온 직후부터 충치균 감염과 우식 위험이 발생하므로 조기 평가가 필요합니다.
돌 전후 방문은 치아 치료가 아니라 맹출 상태 점검, 수유 습관 상담, 올바른 잇솔질 교육을 목적으로 합니다.
치과가 아플 때만 가는 무서운 공간이 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평생 구강 건강의 기본입니다.

왜 첫니가 날 때 치과에 가야 할까?

유치는 대개 생후 6개월 전후에 아래 앞니부터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치아가 구강 내로 노출되는 순간부터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이 쌓이며 충치 위험이 시작됩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와 미국소아치과학회(AAPD)는 첫 유치가 나온 후 6개월 이내, 늦어도 만 1세 이전에 첫 치과 방문을 권고합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생후 6~15개월 사이에 조기 검진을 받은 아이는 이후 치아우식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습니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법랑질 층이 얇아 썩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돌 이전의 방문은 이미 생긴 충치를 때우는 목적이 아닙니다.
치아가 맹출하는 위치와 형태를 살피고, 충치를 유발하는 구강 환경을 사전에 차단하는 목적이 큽니다.

국가 영유아 구강검진 시기와 무엇이 다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영유아 구강검진 1차는 생후 18개월부터 29개월 사이에 실시됩니다.
하지만 밤중 수유나 젖병을 오래 무는 습관이 있는 아이는 생후 18개월 이전에 이미 젖병 우식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국가 검진 시기만 기다리다가 앞니 표면이 탈회되거나 변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사례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구분 생애 첫 예방 내원 (권장) 국가 영유아 구강검진 (1차)
권장 시기 첫니 맹출 직후 ~ 생후 12개월 생후 18개월 ~ 29개월
주된 목적 조기 위험도 평가, 수유 습관 및 양치법 교육 유치 맹출 및 우식 진단, 구강보건교육
주요 검사 맹출 개수 점검, 잇몸 상태 확인, 수유 우식 위험 평가 유치열 검사, 치면세균막 점검, 문진표 상담
비용 일반 초진 진찰료 발생 (본인부담금) 국가 전액 지원 (본인부담금 없음)

첫니가 올라왔다면 국가 검진 시점인 18개월을 기다리지 마시고 가볍게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첫 치과 방문에서는 어떤 진료를 받을까?

돌 전후의 영유아는 성인처럼 진료실 체어에 혼자 누울 수 없습니다.
이 시기 진료실에서는 보호자와 치과의사가 무릎을 맞대고 앉는 '무릎 대 무릎(Knee-to-Knee)' 자세를 활용합니다.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마주 앉아 아이의 머리를 진료하는 의사의 무릎 위에 안전하게 눕힙니다.
보호자는 아이의 손을 편안하게 잡아주며 눈을 맞출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밝은 조명 아래에서 손가락 거울과 부드러운 기구로 구강 내부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찰합니다.
소요 시간은 보통 2~3분 내외로 짧습니다.
진찰 중에는 선천적 치아 결손이나 과잉치 유무, 혀소대와 순소대의 부착 위치를 살핍니다.
밤중 수유 습관과 이유식 진행 상황을 묻고, 충치 고위험군 여부를 판별합니다.
아이의 구강 구조에 알맞은 칫솔 선택과 닦는 방법도 시연과 함께 안내합니다.

집에서 시작하는 첫니 관리법은 무엇일까?

첫니가 나기 전에는 끓여 식힌 미지근한 물을 적신 멸균 거즈로 잇몸과 혀를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아랫니가 잇몸을 뚫고 나오면 즉시 전용 칫솔을 사용한 잇솔질을 시작해야 합니다.
실리콘 손가락 칫솔은 잇몸 마사지에는 좋으나 치아 표면의 치태를 말끔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헤드가 작고 솔이 부드러운 영아용 소형 칫솔을 사용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치약을 뱉지 못하는 만 3세 미만 영유아도 1000ppm 수준의 불소치약을 쌀알 크기(약 0.1g)로 극소량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약 양이 쌀알 크기를 넘지 않는다면 아이가 삼키더라도 불소 과다증 위험 없이 안전하게 충치를 예방합니다.
자기 전 수유를 한 뒤에는 젖병을 문 채 잠들지 않도록 맹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거즈로 가볍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진료실에서 울까 봐 걱정된다면?

돌 전후 영유아가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의 손길에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방어 반응입니다.
우는 반응을 억지로 달래려 애쓰거나 다그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입을 크게 벌리면 오히려 입안 구석까지 짧은 시간 안에 정확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긴장하고 불안해하면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받아 더 큰 공포를 느낍니다.
진료 전에는 아이가 졸리거나 배고프지 않은 낮 시간대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오기 전 "치과의사 선생님이 치아가 잘 자랐는지 안녕 인사할 거야" 같은 긍정적인 표현을 들려주세요.
"주사 안 맞아", "안 아파"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아이에게 치과가 아픈 곳이라는 연상을 남길 수 있어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무리

치아의 건강한 성장은 생애 초기 올바른 관리 습관에서 출발합니다.
영유아의 치아 발육 속도와 구강 형태는 개인차가 크며, 정확한 진단은 내원 후 직접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의 첫니가 올라왔거나 첫 돌을 맞이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구강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고산정담치과의원(031-845-2875)으로 전화 예약 후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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