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유치 뒤쪽에서 영구치가 돋아나는 현상은 주로 만 6~7세 아래 앞니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상적인 맹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유치가 충분히 흔들린다면 1~2주 정도 자연 탈락을 지켜보아도 안전합니다.
하지만 유치가 전혀 흔들리지 않거나 영구치가 유치 높이의 3분의 1 이상 올라왔다면 치과에서 유치를 발치해야 합니다.
유치를 적절한 시기에 뽑아주면 뒤쪽 영구치는 혀의 미는 힘을 받아 점차 앞쪽 정상 자리로 이동합니다.
유치 뒤에서 영구치가 나오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영구치 싹(치배)은 턱뼈 속에서 만들어질 때부터 유치의 혀 쪽, 즉 설측에 위치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영구치가 위로 올라오면서 앞쪽 유치의 뿌리를 골고루 흡수시킵니다.
유치 뿌리가 흡수되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며 자연스럽게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영구치의 맹출 축이 약간 뒤쪽으로 치우치면 유치 뿌리를 온전히 흡수시키지 못합니다.
결국 유치 뿌리가 튼튼하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영구치 머리만 잇몸을 뚫고 혀 쪽으로 솟아오릅니다.
이를 임상적으로 '설측 맹출' 또는 두 겹으로 치아가 난다고 하여 '이중 맹출'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아래 앞니(하악 유중절치 및 유측절치) 부위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유치는 언제 즉시 뽑아야 하나요?
영구치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즉각 응급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특정 기준을 넘어선 채 방치하면 치열 형성과 위생 관리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치과 검진과 발치가 필요한 임상적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영구치가 잇몸 밖으로 치관의 3분의 1 이상 올라왔는데도 유치 흔들림이 전혀 없는 경우입니다.
둘째, 유치가 미세하게 흔들리더라도 2~3주 이상 동요도에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셋째, 영구치가 위쪽 유치와 부딪쳐 비정상적인 맞물림(반대교합)을 유발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넷째, 유치와 영구치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잇몸에 붓기나 출혈, 염증이 발생한 때입니다.
반면 유치가 이미 손가락으로 밀었을 때 전후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 자연 탈락을 기다려도 무방합니다.
| 구분 | 대기 관찰 가능 상황 | 즉시 치과 발치 필요 상황 |
|---|---|---|
| 유치 동요도 | 손가락이나 혀로 밀었을 때 눈에 띄게 흔들림 | 흔들림이 거의 없거나 단단히 고정됨 |
| 영구치 노출량 | 잇몸을 뚫고 하얀 머리가 갓 보이기 시작함 | 유치 치관 높이의 3분의 1 이상 솟아오름 |
| 대기 허용 기간 | 1~2주 내외로 동요도가 점차 증가하는 중 | 2~3주 이상 지났으나 흔들림 변화 없음 |
| 잇몸 상태 | 잇몸 염증이나 통증이 관찰되지 않음 | 음식물 끼임으로 발적·출혈·통증 동반 |
뒤에서 나온 영구치는 제자리로 돌아가나요?
보호자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영구치가 혀 안쪽으로 삐뚤게 굳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치를 적절한 시기에 제거해주면 대부분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입안의 혀는 음식물을 삼키고 말을 할 때마다 치아를 바깥쪽(입술 쪽)으로 지속해서 밀어냅니다.
반대로 입술과 뺨 근육은 치아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형태를 잡아줍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던 유치가 사라지면 혀가 가하는 자연스러운 압력에 의해 영구치가 서서히 앞쪽으로 전진합니다.
보통 발치 후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치열궁 안으로 들어섭니다.
다만 턱뼈의 크기 자체가 영구치 폭경에 비해 너무 좁다면 치아가 겹쳐 자라는 총생(덧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 부족 문제는 단순 설측 맹출 때문이 아니므로 추후 영구치열 완성기에 교정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중 맹출을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유치가 흔들리지 않는데도 발치를 미루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 좁은 틈새로 유치와 영구치가 겹쳐지면서 칫솔모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형성됩니다.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어린 나이에 영구치 충치나 소아 치은염을 겪게 됩니다.
또한 영구치가 앞으로 이동할 길목이 계속 차단되면 설측 변위가 영구적으로 고착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길이 막힌 영구치가 비틀린 각도로 회전하여 맹출하거나 잇몸뼈 바깥으로 잘못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구치 머리가 뚜렷하게 관찰되는 시점에는 방사선 사진(파노라마 및 치근단 사진)을 촬영하여 영구치의 맹출 축과 유치 뿌리의 흡수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 억지로 뽑아도 괜찮을까요?
유치가 덜렁거릴 정도로 완전히 흔들리는 상태라면 가정에서 조심스럽게 제거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중 맹출 상태의 유치는 뿌리가 절반 이상 단단히 뼈에 잡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뿌리가 흡수되지 않은 유치를 실이나 손으로 무리하게 힘을 주어 당기면 치아 뿌리가 부러져 잇몸뼈 안에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잇몸 찢김으로 출혈과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단한 유치는 치과에서 국소 마취 연고 도포 후 안전하게 기구로 발치해야 합니다.
치과 발치는 짧은 시간 안에 간단히 끝나며 영구치 손상 없이 뿌리 전체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유치 뒤 영구치의 맹출은 성장기 아동에게 매우 흔한 현상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 탈락 여부를 관찰하되 흔들림이 없거나 영구치 노출이 심하다면 치과를 찾아 방사선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치아의 교환 속도와 턱뼈 성장 양상은 아이마다 개인차가 크므로 방사선 촬영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발치 시기 결정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영구치 맹출 이상이나 유치 발치와 관련해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고산정담치과의원(031-845-2875)으로 전화 예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